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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곰돌이 다독 다독
일상만사

깨모종 심기

by NewWave 2021.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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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어른 밭에 깨모종 심는 날이다. 

매년 장모님께 받아 먹던 들깨기름의 그 시초를 

찾아 떠난 것이다 ㅎㅎ

 

한 낮에 더위가 예상되는 관계로 

아침 일찍 7시반 집에서 나서 처가댁으로 향한다. 

처가댁 밭은 차로 약 20여분 거리에 있어 

멀지 않지만 정확한 위치를 몰라 네비게이션의 도움을 받는다. 

 

네비게이션은 다 왔다는데...

밭이 아니다...ㅡ,.ㅡ;;

처남에게 연락을 해 본다...

거기라 아니라 한다...

주소 뒷부분을 빼 먹었다. 

다시 5분정도 달려 밭에 도착한다. 

 

몇년전에 와 봤던 곳이지만 큰 길가에서 접근하기 

쉽지 않은 곳이다. 

 

깨 모종

 

밭의 규모가 작진 않다...

한쪽 구석진 밭에 모종들이 심어져 있고...

장모님이 옮겨 심기 좋게 한 다발씩 뽑고 계신다. 

 

터파기, 모종 던지기, 물주기, 되메우기 등으로 분업하고 

모종 심기를 시작한다. 

사진에 담지 못했지만 메인 밭 외에 

밭 진입로와 다른 밭과의 경계 지역에 40~50cm 간격으로 

줄줄이 모종을 심었다.  경계 지역도 꽤 길다...

 

 

경계 지역 모종을 다 심고 

장모님께서 준비해 오신 새참을 챙겨본다 ㅎㅎ

수박, 사과 등 과일과 꼬마김밥과 컵라면이 있다. 

장인어른은 시원하게 맥주 한잔 하자신다 ㅎㅎ

 

더위로 아침일찍 모였지만 10시도 되기전 

이미 얼굴을 빨갛게 달아 올라고 

등줄기에 땀이 맺힌다. 

 

잘 안보이지만 깨모종 가득하다

안하던 농사일이라 앉었다 일어나는것도 쉽지 않다 

허리는 연신 숙이고 있어 뻣뻣하게 굳어 온다. 

쪼그려 앉아 있다보면 허벅지와 무릎이 

어릴쩍 오리걸음 벌 받던 기억을 불러온다. 

 

그래도 12시전에 일이 끝나고 

마른 밭만 있던 곳에 깨모종 가득한걸 보니...꽤나 뿌듯하다.

장인,장모님 두분만 하셨다면 하루로 쉽지 않았을 텐데 

조금이나 도움이 되었다니...

일하고 맞는 산들바람이 더욱 꿀맛같은 주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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