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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lywood Issue

장국영 추모 18주기

by NewWave 2021.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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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일

거짓말처럼 우리 곁을 떠난 장국영

그를 추모한다. 

 

1956.9.12 홍콩에서 태어나

1990 캐나다로 귀화

현재 그가 살아 있다면 64세로 배우 유동근과 같으며

가수 설운도 보다 2살 많다. 

영어 이름은 레슬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나온 

영화배우 레슬리 하워드의 이름에서 가져왔다. 

그는 10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직물사업을 하는 아버지 아래 

유복하게 지내다가 영국 리즈대학교에서 유학할 무렵

아버지의 병으로 중퇴하고 홍콩으로 돌아와

1977년 아시아 가요제에서 2위에 오르며 가수로 데뷔한다 

 

 

그러나 그도 6년간의 무명시절을 거쳐간다.

무명시절 당시 홍콩의 최고 스타인 진백강 콘서트에 게스트로 출연했는데

신나는 노래에 맞춰 모자를 던졌지만 아무도 가져가지 않고 

다시 관객석으로 돌아온 웃픈 일화가 있다. 

그 슬픔을 딛고 1983년 풍계속취 앨범으로 스타가 된다. 

 

당시 홍콩에서는 배우와 가수를 함께하는 것을 관례처럼 여겨졌기에 

그도 당연히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했다. 

1985년 위니종정 이후 영웅본색, 천녀유혼 등 나오는 영화마다 흥행에 성공한다. 

영웅본색 2는 공중전화 박스 장면이 아주 유명하다. 

많은 사람들이 이 장면을 패러디했고 심지어 유재석도 고등학생 때 방송에 나와 

이 장면으로 개그를 했었다. 

 

그러나 자신의 콘서트에서 팬들 간의 다툼으로 한 팬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언론의 무차별적인 비난에 그는 연예계 생활을 은퇴하지만 그의 전 매니저 진숙분는

"레슬리는 천생 스타이다. 가수로선 은퇴하지만 배우 활동은 계속할 것이다"라는 말을 했고

그는 다시 돌아와 작품성 높은 영화들에 주로 출연했다. 

 

 

 

장국영은 1978과 1979년 MBC 국제가요제에 출연했으며 스타가 된 80, 90년대 한국을 자주 찾았다. 

89년 투유 초콜릿 광고를 찍을 때 촬영장에 온 기자들에게 직접 초콜릿을 챙기고 

한국어로 인사를 하는 스윗한 모습에 반했다는 증언이 많다. 

 

 

MBC에 토요일토요일은 즐거워에 출연해 노래를 불렀고 

KBS 젊은의 행진에선 이선희와 합동 공연을 하며 J에게를 한국어로 불렀다

손바닥에 적은 가사를 보며 노래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1999년 이소라의 프로포즈에 출연해 가수 이소라에게 '사랑해요'라는 말과 함께 볼 키스를

하는 장면도 유명한데.. 이소라는 나중에 인터뷰에서 "그때 찍은 사진을 계속 붙여 두었어요"

라며 그를 그리워했다. 

 

 

천카이거 감독의 영화 패왕별희를 찍기 2달 전 하루 4시간씩 경극을 연습하며 보낸 그는 

남들이 반년 동안 습득하는 동작을 겨우 열흘만에 해낼 정도였다. 

경극 감독이 놀랄 때마다 "난 전생에 경극 배우였어" 라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무거운 가발과 머리 장식을 하루에 7~8시간씩 쓰며 촬영을 했는데 

쉬는 시간에도 절대 벗지 않은 채로 감정을 유지했다. 

 

 

동사서독을 찍을 때 목에 투명한 전갈이 붙었음에도 그는 태연하게 연기했으며

해피투게더 촬영 때에는 지독한 배탈에 시달리며 촬영했다. 

콘서트 때문에 자신의 분량을 먼저 찍고 돌아간 그는 나중에 열흘간 따로 재촬영을 

할 정도로 왕가위 감독의 영화를 찍으며 유난히 고생을 했다. 

 

 

장국영은 1996년 자신의 영화 제목인 위니종정이라는 이름에서 가져온 위니종정이란 

카페를 잠시 운영했고 종종 팬들과 작은 만남을 가졌다. 

그가 자주 찾던 홍콩의 딤섬 레스토랑 예만방은 얼마 전 문을 닫아 팬들의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예만당(좌) 위니종정카페(우)

 

가수로서도 탁월한 재능을 가진 그는 1984년 남성과 여성을 동시에 표현하는 

창작 안무를 선보였고 무대 위에서도 연기를 했다. 

당시 그가 신었던 빨간 하이힐은 장국영을 대표하는 하나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그는 입버릇처럼 "나는 전설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2003년 4월 1일 그는 발 없는 새가 되어 땅 위에 내려앉았고 

 

영원한 전설로 남았다.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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